먼저, 973 찌르기(히드라웨이브)란,

저그가 본진-앞마당-삼룡이에 드론을 9, 7, 3마리만 딱 찍은 후 히드라만 찍으면서

초반에 프로토스를 바로 작살내는 반올인성 플레이다.

거의 6년 전에 나온 전략임에도 여전히 무서운 파괴력을 가지며, 프로 경기에서도 곧잘 나온다.

 

저그의 이 전략이 막강한 이유는, 히드라리스크는 초반에도 뽑을 수 있고,

이동속도, 공격사거리 업그레이드 역시 초반에 가능한데,

상성유닛인 질럿은 이동속도 업그레이드를 해야 상성 유닛으로써 제 역할을 그나마 할까말까이다.

문제는 질럿의 업그레이드는 아둔까지 지어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초반의 히드라리스크는 무상성이다.

 

그래서 초반 히드라웨이브를 막으려면 그나마 포톤캐논 다수를 적절한 심시티를 동반하여 지어야하는데,

심지어 히드라리스크는 포톤킬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캐논을 잘 깨기 때문에,

캐논 위치도 중요하고, 충분히 많이 건설해야 한다.

 

이러한 사기적인 면모때문에, 973전략은 거의 올인 전략임에도, 막히면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토스가 과잉대응한다 싶으면 그대로 운영으로 넘어가는 것까지 가능하다.

프로토스 입장에선 수비를 위해 캐논을 많이 건설해야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많이 건설하는 것도 안되는 거지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찰이다. 초반 프로브를 살리며 이곳저곳 보는 것은, 973대응 뿐 아니라 저그전의 기본 소양이다.

973 캣치할 때 주요 포인트는 히드라리스크 덴을 보는 것이 제일 확실하지만,

레어 업그레이드 타이밍, 저글링 발업 타이밍(5분 30초까지 노발업이면 굉장히 유력), 드론이 얼마나 나오는지 등의

간접적인 상황도 면밀히 관찰해야한다.

 

973 의도를 파악했으면, 기본적으로 캐논 4개 이상은 지어야 한다. 진짜 여차하면 뚫려서 그대로 패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지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타이밍이 늦었다 싶으면 과감하게 프로브 다수를 동원해서

자원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히드라리스크의 진입을 막아야한다.

 

히드라리스크가 당장 쳐들어오는 상황일지라도 커세어 1기는 꼭 뽑아주는 것이 좋은데, 이유는 위에 언급했듯이, 저그가 여차하면 운영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커세어로 히드라가 계속 나오는지 주시를 해야한다. 히드라리스크가 계속 찍히면 캐논이 4기 정도 지은 상태에서 병력 수준에 맞춰 빠르게 늘려줘야 한다.

 

천천히라도 하이템플러 스톰도 꼭 준비를 해야하는데, 이유는 발업질럿이 히드라리스크 상성유닛임에도 저그가 작정하고 히드라만 계속 모아버리면 원거리 유닛 패기로 상성을 씹어버리는 것도 가능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