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저전에서, 4가스 먹은 저그를 이길 수 없다는 공식이 있었는데, 레이트 메카닉은 그 공식을 깨기 위해 등장했다.
중반까진 일반적인 SK테란 형식으로 운영하다가, 저그가 유리한 후반 구도를 잡았을 때, 테란이 시즈탱크를 주축으로한 우주방어 태세를 갖추면서 멀티를 늘리고 반땅 싸움을 유도한다. 꾸역꾸역 초장기전을 유도하면, 어마어마한 화력의 메카닉 병력으로 천천히 숨통을 조이면서 저그에게 역전승을 거두는 운영법이다.
4가스를 이기는 이유는, 저그가 4가스 이상 확보하면, 하이브 단계 유닛도 자유롭게 뿜어낼 수 있는데, 탱크가 모이면, 그 쥐약같던 다크스웜도 포격의 방사피해로 무시해버리고 적을 녹여버리며, 심지어 스타 유닛 최강 맷집유닛 울트라리스크조차 증발시켜버린다.
한 시대를 풍미한 운영법이고, 참고 영상에서도 테란이 이기긴 했지만, 이제는 안 쓰는 이유는, 파훼법이 나와서 그렇다.
이전에는 벌처때문에 저글링이 봉쇄되고, 럴커는 탱크 포격에 증발해버리는 것때문에, 프로토스 상대하듯이 어마어마한 물량의 히드라와 뮤탈리스크로 레이트 메카닉을 상대했는데, 테란의 종족특성상 극후반 먹을거 다 먹고 싸우는 전면전은 어쨋든 테란이 이길 수 있는 구도라 저그가 굉장히 힘들어했다.
하지만, 저그가 사장되어 잘 안 쓰던 퀸을 활용하면서 빌드 자체가 거의 망해버렸는데, 퀸의 브루들링으로 계속 탱크를 즉사시키면서 병력을 갉아먹으니까 빨리 나올 수도 없는 메카닉 병력을 지속적으로 타격도 못 주고 잃게 되면서 막으면서 후반을 도모하는 의도를 망가뜨리게 된 것이다.
참고 영상에서도 퀸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테란이 이긴 이유는 이미 충분히 유리한 상황에서 메카닉을 전환했기 때문에, 댓글에도 있지만, 사실 SK테란으로 계속했으면 훨씬 수월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4가스 먹은 저그는 이기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