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오는데 창밖 풍경이 슥 지나가는 게 꼭 셔틀 무빙 같더라.
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허공에 셔틀 경로 그리다가 옆 사람 눈 마주쳐서 식겁했다.
이게 다 래더에서 셔틀 리버 컨트롤하다가 뇌가 절여져서 그런 거 아니겠나.
테란들은 퇴근길에 팩토리 타이밍이나 마인 라인 생각 안 할 거 아냐.
그냥 멍하니 폰 보거나 눈 붙이겠지.
나는 셔틀 하나 살리려고 뇌랑 손가락을 동시에 갈아 넣느라 퇴근 후에도 뇌가 멈추질 않는다.
다들 퇴근길에 멍하니 있다가 스타 생각나서 흠칫한 적 없나.
나만 이렇게 스타에 인생 갈아 넣고 사는 건지 괜히 씁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