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뚜껑 열자마자 젓가락이 바닥으로 툭 떨어지더라.
하필이면 밥알이 젓가락 끝에 붙어서 바닥에 굴러다니는데, 그게 꼭 마인 밟고 터지는 내 리버 같아서 멍하니 쳐다봤다.
다들 밥 먹다가 이런 사소한 일로 뇌정지 온 적 없나.
배는 고픈데 젓가락은 씻어야 하고, 밥은 식어가고.
이런 게 바로 인생의 밸런스 붕괴인가 싶다.
테란들은 밥 먹을 때도 마인 라인 생각하느라 젓가락질도 정교하게 하겠지.
나는 그냥 밥이나 마저 먹고 래더나 한 판 돌려야겠다.
오늘따라 밥이 좀 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