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이 대체 무슨 뜻?

111은 배럭 - 팩토리 - 스타포트 테란의 핵심 테크 건물을 하나씩 짓고 다양한 유닛으로 저그를 괴롭히는 전략이다.

 

원래 스타2 전략 아님?

등장배경이 재밌는 전략인데, 전략 구도가 상당히 다른 스타2 테란 1/1/1 전략에서 채용되었다.

스타1보다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는 스타2 테란이 다채로운 콤보형 공격을 구사하려 만든 전략이었는데, 이걸 이0호가 스타1에 최적화시키면서 난리가 나게 된다.

 

왜 까다로운가?

저그 입장에선 대응법이 기존 테란의 일반 전략과 상당히 달라서 한동안 아주 고통받는 전략이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콤보가 8배럭 - 벌처 - 레이스인데, 개별적으로도 일반적인 양상과 벗어나있고, 그래서 미리 의도 파악을 하지 않으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전략들을 연이어 때려박으니 저그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더 골치 아픈 것은 핵심 건물들이 다 올라가는 방식의 유동적인 빌드이다보니 정형화된 패턴이 없는 편이라 대응이 어렵고, 테란은 반대로 여차하면 일반적인 바이오닉으로 돌아가서 운영할 수도 있다.

 

사장된 이유

그렇게나 악명을 떨치던 111이었지만, 사장된 이유는 짭제 박상현의 투해처리 뮤탈 운영 재구축때문이다.

111이 별별 공격을 다 할 수 있지만, 결국 빨리 뜬 뮤탈엔 오히려 상대적으로 약해진 수비력에 뮤짤 역풍을 맞게 된다.

추가로, 111 당시엔 투해처리 뮤탈은 후반 운영이 어려운 도박수로 3해처리 뮤탈이 정석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짭제 이후론 '빨리 뽑은 뮤탈 하기 나름이다'라는 발상으로, 투해처리 빌드가 정석으로도 쓸 수 있게 되면서 111전략은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되었다.

 

스타2에서도 악명이 높았던 전략. 심지어 토스전에도 씀

 

그 111이 스타1으로 수입되버림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