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플에서 제일 많이 터지는 장면이 이거다. 한 명은 본진에서 살려달라고 핑을 찍고, 다른 한 명은 "나도 빈집 가면 되지" 하다가 둘 다 집이 없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합류가 기본이다. 역공은 확실히 더 큰 걸 깰 수 있을 때만 하는 선택이다.
3초 안에 이것만 보자
1.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아군 병력과 생산 건물이 남아 있는가?
2. 합류하면 적 주병력의 옆이나 뒤를 잡을 수 있는가?
3. 역공으로 상대 본진이나 생산시설을 확실히 날릴 수 있는가?
셋 중 두 개가 합류 쪽이면 바로 붙어라. 애매하면 합류다. 팀플에서 망설이는 5초가 병력 한 부대보다 비쌀 때가 많다.
합류해야 하는 상황
• 첫 교전이 막 시작됐고 내 병력이 금방 도착한다.
• 아군이 건물과 일꾼으로 몇 초 더 버틸 수 있다.
• 내 병력이 적의 핵심 유닛을 잘 잡는 조합이다.
• 합류하는 순간 2대1 숫자 싸움을 만들 수 있다.
팀플은 영웅놀이가 아니라 숫자 싸움이다. 한 명씩 따로 싸우면 잘 큰 병력도 그냥 순서대로 녹는다.
역공이 맞는 상황
• 지금 출발해도 아군 본진이 이미 정리될 상황이다.
• 상대 주병력이 전부 빠져서 빈집이 확실하다.
• 상대 생산시설이나 일꾼을 크게 날릴 화력이 있다.
• 맞는 팀원이 건물 심시티와 일꾼 빼기로 시간을 끌 수 있다.
빈집 간 병력으로 입구 건물만 두드리다 돌아오면 최악이다. 커맨드, 넥서스, 해처리, 생산시설, 일꾼 중 하나는 확실히 날려야 역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제일 나쁜 선택
중간에서 우왕좌왕하는 것이다. 병력 반은 합류하고 반은 역공 가면 양쪽에서 다 진다. 판단했으면 전 병력을 한쪽에 써라.
특히 미니맵 보다가 방향을 세 번 바꾸는 순간, 그 병력은 사실상 전투에 없는 병력이다. 상대 입장에선 공짜 휴가 보내준 셈이다.
종족별 한 줄 판단
저그: 저글링은 합류가 가장 빠르다. 뮤탈 빈집은 강하지만 상대 주병력을 못 줄이면 아군 본진이 먼저 사라진다.
프로토스: 질럿과 드라군은 옆구리를 잡았을 때 가장 세다. 셔틀 빈집은 적 병력이 완전히 묶였을 때만 간다.
테란: 바이오닉은 바로 합류하고, 느린 메카닉은 길목을 막거나 적 퇴로를 끊어서 싸움 구조를 바꿔라.
팀채팅은 짧게
"버텨", "합류", "빈집" 정도면 충분하다. 장문으로 상황 설명하다 보면 설명은 끝났는데 본진도 끝나 있다.
정리하면 살릴 수 있으면 합류, 못 살리면 상대도 같이 못 살게 해라. 다만 판단이 안 서면 그냥 팀원한테 붙는 쪽이 승률이 높다.
혼자 잘하는 사람 셋보다 같은 곳을 때리는 사람 셋이 더 무섭다. 팀플은 결국 합 맞추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