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무 프로토스를 하는데 미네랄은 남아돌고 질럿은 몇 기 없을 때가 있다. 게이트도 잔뜩 지었는데 팀원 병력보다 내 물량만 유독 적다면, 손이 느려서가 아니라 생산 순서가 꼬였을 가능성이 크다.
결론부터 말하면 빨무 프로토스 물량은 게이트 숫자보다 파일런, 생산 주기, 게이트 증설 순서에서 결정된다. 빈 게이트를 많이 짓는 것보다 지금 가진 게이트를 쉬지 않고 돌리는 편이 훨씬 강하다.
게이트를 많이 지었는데 물량이 적은 이유
초보는 미네랄이 쌓이면 게이트부터 한꺼번에 늘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게이트를 짓는 동안 프로브가 묶이고, 파일런과 유닛 생산에 쓸 자원까지 건물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완성된 게이트에서 질럿이 계속 나오지 않는다면 게이트가 부족한 게 아니다. 먼저 현재 게이트 전체에 생산이 걸려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생산이 계속 돌아가는데도 미네랄이 남기 시작할 때가 다음 게이트를 늘릴 타이밍이다.
파일런이 한 번 막히면 생산이 통째로 멈춘다
빨무는 여러 게이트에서 유닛이 동시에 완성되기 때문에 인구수도 한꺼번에 오른다. 화면 상단의 인구수가 거의 찬 뒤 파일런을 짓기 시작하면 이미 늦다.
게이트를 추가할 때는 파일런도 함께 늘리는 습관을 들이자. 파일런 하나가 완성되기를 기다리며 모든 게이트가 멈추는 순간, 상대는 같은 시간에 질럿 한 줄을 더 뽑고 있을 수 있다.
파일런은 인구수만 늘리는 건물이 아니다. 특정 파일런 하나가 깨졌을 때 여러 게이트의 전원이 동시에 꺼지지 않도록 전원 범위도 나눠주는 편이 안전하다.
질럿 생산과 게이트 증설을 따로 하지 말자
게이트를 늘리는 동안 기존 게이트 생산을 멈추면 새 건물이 완성될 때까지 병력이 비게 된다. 반대로 질럿만 계속 찍고 게이트를 전혀 늘리지 않으면 미네랄이 빠르게 쌓인다.
생산 한 바퀴를 누른 뒤 남는 자원으로 게이트와 파일런을 추가하는 방식이 안정적이다. 순서를 간단히 만들면 다음과 같다.
• 현재 게이트 전체에서 질럿을 생산한다.
• 인구수가 막히기 전에 파일런을 추가한다.
• 그래도 미네랄이 남으면 게이트를 늘린다.
• 새 게이트가 완성되면 기존 생산 그룹에 함께 묶는다.
이 순서를 반복하면 게이트만 많고 병력은 없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테크를 한꺼번에 올리면 첫 물량이 사라진다
가스 건물, 코어, 아카이브, 로보틱스와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시작하면 기본 병력 생산에 쓸 자원이 부족해진다. 팀플에서는 내가 테크를 완성하기 전에 옆 팀원이 먼저 공격받을 수도 있다.
첫 질럿 물량으로 입구와 합류 타이밍을 확보한 뒤 필요한 테크 하나를 선택하자. 상대가 지상 물량이면 하이템플러, 수송과 견제가 필요하면 셔틀, 장기전이면 업그레이드처럼 목적을 정하고 올리는 것이 좋다.
무조건 빠른 테크보다 현재 팀이 부족한 역할을 채우는 테크가 좋은 선택이다.
병력은 나왔는데 전장에 없다
게이트 앞에 질럿이 쌓여 있다면 생산량이 적은 것이 아니라 이동이 늦은 것이다. 랠리 지점을 너무 멀리 찍으면 새로 나온 병력이 한 기씩 이동하다 끊길 수 있고, 게이트마다 랠리가 다르면 병력이 여러 곳에 흩어진다.
새 병력은 본진 앞 안전한 지점에 먼저 모으고 일정 숫자가 되면 함께 보낸다. 팀원이 공격받는 상황이라면 완성된 질럿부터 바로 합류시키되, 이동 경로가 상대 병력 한가운데를 지나지 않는지 미니맵으로 확인하자.
물량을 늘리는 가장 쉬운 연습법
한 판 동안 어려운 견제나 빠른 테크를 잠시 내려놓고 세 가지만 반복해보자.
• 게이트 전체 생산
• 파일런 미리 추가
• 남는 자원으로 게이트 증설
이 세 가지가 익숙해진 뒤 업그레이드와 고급 유닛을 하나씩 섞으면 된다. 처음부터 모든 걸 동시에 하려고 하면 가장 기본인 질럿 생산부터 끊긴다.
정리하면 빨무 프로토스 물량 빌드는 특별한 비밀 건물 순서보다 생산을 쉬지 않는 습관에 가깝다. 파일런을 미리 짓고, 현재 게이트를 전부 돌린 뒤, 남는 자원으로 다음 게이트를 늘려라. 미네랄이 남는다고 건물부터 짓지 말고 병력이 계속 나오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면 물량 차이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