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테전은 SCV가 본 장면으로 시작한다
테테전 초반에는 상대 유닛을 전부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찰 SCV의 목표는 빌드 이름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초반 자원을 어디에 썼는지와 아직 만들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배럭 하나를 봤다고 바로 정석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배럭 수·가스·팩토리·앞마당 커맨드 센터를 한 세트로 읽어야 합니다. 이 네 가지가 맞으면 이후 생산과 확장 타이밍을 훨씬 안전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정찰 SCV는 언제 보내야 할까?
정찰 출발을 특정 초 단위로 고정하기보다 건물 생산 이벤트에 맞추는 편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운영에서는 첫 서플라이를 지은 SCV나 첫 배럭을 건설한 SCV를 건설 직후 출발시키고, 맵이 크거나 전진 전략이 걱정되면 더 이른 확인을 선택합니다.
- 첫 진입: 상대 본진에서 배럭 위치, 가스 유무, 앞마당 터를 확인합니다.
- 첫 이탈: SCV가 잡히기 전 커맨드 센터와 팩토리 위치까지 최대한 보고 나옵니다. 오래 살아남는 것보다 핵심 정보를 남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 후속 확인: SCV가 막혔다면 첫 마린이나 벌처를 상대 앞마당·진출로에 보내 비어 있는 생산 건물과 병력 숫자를 다시 봅니다.
정확한 도착 시각은 맵, 스폰 위치, 건설 중인 건물, 상대의 방해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몇 분 몇 초에 무조건 도착”하는 방식보다 상대의 첫 생산 건물이 완성되기 전후에 무엇을 봤는가를 기준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SCV가 꼭 확인해야 할 다섯 가지
- 배럭 수와 위치: 배럭이 하나인지, 두 개인지, 본진 안쪽인지 앞쪽인지 봅니다. 예상 위치에 배럭이 없으면 전진 배럭이나 다른 위치의 생산 건물을 의심합니다.
- 가스와 가스 채취량: 정제소가 빠른지, 일꾼이 실제로 가스를 캐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빠른 가스는 팩토리·스타포트·탱크·레이스 중 하나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 팩토리와 애드온: 팩토리가 하나인지 추가로 올라가는지, 머신숍이 붙었는지 확인합니다. 팩토리 숫자와 애드온은 상대의 첫 벌처·탱크 타이밍을 읽는 핵심 단서입니다.
- 앞마당 커맨드 센터: 커맨드 센터가 빠르게 보이면 상대가 초반 생산보다 확장에 자원을 투자한 것입니다. 반대로 앞마당이 없다고 곧바로 올인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지상 병력과 스타포트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 빈자리와 숨긴 기술: 지상 병력이 예상보다 적은데 스타포트가 빠르거나, 본진을 막고 시야를 주지 않는다면 레이스·드롭십 같은 공중 견제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신호를 실제 대응으로 바꾸기
1. 빠른 커맨드 센터가 보일 때
상대가 초반 확장을 선택했다면 내 쪽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준비된 벌처·탱크 타이밍으로 일꾼과 생산 시간을 압박할지 결정합니다. 공격을 선택했다면 커맨드 센터만 때리러 깊게 들어가지 말고, 상대의 첫 탱크와 수비 병력이 어디에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압박으로 큰 피해를 주지 못했다면 내 앞마당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앞마당은 없고 팩토리나 머신숍이 빠를 때
상대가 확장 대신 지상 압박을 준비하는 그림입니다. 이때는 내 커맨드 센터를 먼저 욕심내기보다 탱크와 벌처 생산, 입구 시야, 마인으로 첫 진출을 막을 준비를 합니다. 첫 교전에서 상대 병력이 생각보다 적다면 숨겨 둔 스타포트나 전진 생산 건물이 없는지도 다시 확인합니다.
3. 지상 병력은 적은데 스타포트가 빠를 때
1팩토리 레이스나 드롭십 계열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공중 건물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탱크 생산을 멈추지 말고, 엔지니어링 베이·터렛·골리앗·컴샛처럼 실제로 대응할 수단을 준비합니다. 상대가 앞마당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공중 견제 뒤에 지상 병력이 늦는지 확인하고, 방어에 성공한 뒤 내 확장 타이밍을 잡습니다.
4. 팩토리가 예상보다 빨리 두 개 이상 보일 때
2팩토리 압박이나 벌처 중심 운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벌처가 나오기 전에 내 입구와 앞마당 진입로를 확인하고, 첫 탱크를 안전하게 배치합니다. 상대가 마인업을 준비한다면 좁은 길목을 무리해서 통과하지 말고, 벌처나 스캔으로 마인 위치를 확인한 뒤 움직입니다.
정찰이 막혔을 때의 후속 루트
- 첫 벌처를 상대 본진에 보내기 어렵다면 앞마당 터와 주요 진출로부터 확인합니다.
- 상대 앞마당이 비어 있는지, 팩토리에서 유닛이 계속 나오는지, 병력이 어디로 빠지는지를 봅니다.
- 컴샛은 습관적으로 쓰지 말고, “앞마당이 있는가”, “스타포트가 추가됐는가”, “진출 병력이 몇 기인가”처럼 질문을 정한 뒤 사용합니다.
- 확인하지 못한 정보가 남아 있으면 확장을 한 박자 늦추고 탱크·터렛 등 안전장치를 먼저 마련합니다.
SCV가 죽었다고 정찰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테테전에서는 첫 벌처가 SCV의 후속 정찰 역할을 하고, 이후에는 마인과 컴샛이 상대의 이동 경로와 숨겨진 생산을 밝혀 줍니다.
공급 기준으로 보는 정찰 연습 예시
정찰과 생산을 함께 연습하고 싶다면 3팩 벌처 계열의 공급 순서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한 공개 빌드 예시는 9/10 서플라이 디포 → 11/18 배럭·정제소(정찰 출발) → 15/18 서플라이 디포 → 16/18 마린 → 18/26 팩토리 → 팩토리 완성 후 벌처와 머신숍 → 25/34 벌처와 속도 업그레이드 → 32/34 추가 팩토리와 마인 업그레이드 순서입니다.
이 순서는 모든 테테전의 정답이 아니라 3팩 벌처라는 특정 오프닝의 예시입니다. 맵의 러시 거리와 입구 모양, 상대의 벽과 확장 여부에 따라 팩토리와 업그레이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급 숫자를 외우는 것보다 SCV가 본 정보에 맞춰 생산 순서를 바꾸는 연습이 핵심입니다.
정찰할 때 자주 하는 실수
- 배럭 하나만 보고 상대 빌드를 확정합니다.
- 가스는 봤지만 일꾼이 몇 기 붙었는지 확인하지 않습니다.
- SCV가 잡힌 뒤에도 첫 벌처로 재확인하지 않습니다.
- 상대의 빠른 커맨드 센터를 보고 무조건 올인하거나, 반대로 아무 압박 없이 따라갑니다.
- 레이스가 걱정된다는 이유로 지상 탱크 생산을 멈추고 공중 대응만 합니다.
한 줄 요약
SCV 정찰의 핵심은 상대 빌드 이름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배럭·가스·팩토리·앞마당·빈자리를 확인하고, 그 정보에 맞춰 압박·방어·확장 중 하나를 바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정찰 한 번을 생산 명령 하나로 연결하면 테테전 초반의 막연한 불안이 훨씬 줄어듭니다.
공급 기준 예시 참고: Liquipedia 3 Fact Vulture (vs. Ter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