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가 느리면 하늘로 옮기면 된다
테테전에서 상대 탱크가 좋은 자리를 먼저 잡으면 정면으로 밀어내기 어렵습니다. 이때 드랍십 한 기에 탱크 두 기를 태우면 막힌 길을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길 위를 날아갈 수 있습니다.
목표는 무조건 본진 일꾼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 탱크가 쏘기 불편한 언덕이나 후방에 내 탱크 두 기를 내려 전선을 돌려놓는 것이 핵심입니다. 상대가 뒤를 보러 병력을 빼는 순간 정면의 내 탱크도 한 칸 전진할 수 있습니다.
왜 하필 탱크 두 기일까?
드랍십 한 기에는 시즈 탱크가 정확히 두 기 들어갑니다. 한 기만 내리면 상대가 탱크 한두 기를 돌려 금방 정리할 수 있지만, 두 기가 함께 시즈모드를 하면 상대 증원로와 생산 건물 주변을 실제로 묶을 수 있습니다.
다만 탱크 두 기를 태웠다는 것은 정면 화력 두 기가 빠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드랍을 준비하는 동안 앞마당이 밀리면 아무 의미가 없으므로, 먼저 입구와 앞마당을 지킬 탱크를 남겨 두는 것이 순서입니다.
연습용 빌드 오더
가장 무난한 출발은 팩토리 더블 이후 두 번째 팩토리와 스타포트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 9 서플라이에 서플라이 디포를 짓습니다.
- 11 배럭, 12 가스로 시작하고 첫 마린으로 정찰 SCV와 입구를 지킵니다.
- 15~16 서플라이에 두 번째 디포, 18 서플라이 전후에 첫 팩토리를 올립니다.
- 정찰상 빠른 공격이 아니면 22~24 서플라이 전후에 앞마당 커맨드 센터를 준비합니다. 상대 팩토리가 빠르게 두 개 이상 보이면 커맨드보다 탱크와 디포를 먼저 확보합니다.
- 첫 팩토리에 머신숍을 붙이고 탱크 생산과 시즈모드 연구를 시작합니다.
- 앞마당이 버틸 병력이 갖춰지면 두 번째 팩토리를 추가하고, 탱크 생산을 끊지 않는 범위에서 스타포트를 올립니다.
- 스타포트에 컨트롤 타워를 붙여 첫 드랍십을 생산합니다. 정면에 탱크를 남긴 뒤 여유 탱크 두 기를 태웁니다.
스타포트·컨트롤 타워·드랍십에는 합계 미네랄 300과 가스 250이 필요합니다. 이 자원을 한꺼번에 쓰느라 탱크 생산과 시즈모드가 멈춘다면 스타포트가 너무 빠른 것입니다.
시계로 보는 첫 드랍십 타이밍
팩더블 기준으로 앞마당은 대략 3분 30초~4분대, 첫 탱크와 시즈모드는 대략 5~6분대부터 갖춰지기 시작합니다. 이후 두 번째 팩토리에서 탱크 수를 채운 뒤 스타포트를 연결합니다.
최근 테테전 경기 집계에서는 드랍십을 생산한 경기의 첫 완성 시점 중앙값이 11분 40초였고, 가운데 절반은 대략 9분 28초~14분 54초에 분포했습니다. 따라서 연습할 때는 10분 30초~12분 사이 첫 드랍십 출발을 기준으로 잡되, 빠른 전진 스타포트라면 더 당겨지고 5팩 압박을 막는 중이라면 훨씬 늦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첫 드랍이 출발한 뒤 정면이 안정적이면 연습 기준 12~14분 사이 세 번째 커맨드 센터나 두 번째 드랍십으로 이어갑니다. 상대가 지상 팩토리를 크게 늘렸다면 세 번째 멀티는 첫 공격을 막은 뒤로 미룹니다. 첫 드랍 한 번에 끝내려 하기보다 위치 우위를 다음 확장으로 바꿔야 운영이 완성됩니다.
내리기 좋은 자리는 세 가지로 찾는다
1. 상대 탱크가 바로 쏘지 못하는 언덕
가장 좋은 곳은 상대 주력 탱크의 사거리 밖이면서, 내려서 시즈모드를 하면 증원 병력이나 커맨드 센터를 때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스캔 없이 어두운 언덕에 내리면 이미 기다리던 탱크와 골리앗에게 드랍십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2. 본진과 앞마당을 잇는 증원로
미네랄 뒤만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팩토리에서 나온 탱크가 앞마당으로 내려오는 길에 두 기를 세우면 상대는 새 탱크를 한 기씩 잃거나, 본대 일부를 뒤로 돌려야 합니다. 그 순간 정면 시즈라인을 조금씩 앞으로 옮깁니다.
3. 다시 태울 수 있는 퇴로
내리기 전에 드랍십이 빠질 방향까지 정해야 합니다. 탱크를 내린 뒤 드랍십을 그 위에 세워 두면 골리앗과 레이스에게 공짜로 내줍니다. 하역 직후 화면 바깥으로 빼고, 상대가 몰려오면 살아 있는 탱크부터 다시 태워 다음 자리로 이동합니다.
두 기를 내릴 때의 순서
- 먼저 스캔으로 탱크·마인·골리앗·터렛 위치를 확인합니다.
- 두 탱크를 한 점에 겹치지 말고 앞뒤로 조금 벌려 내립니다.
- 내리자마자 시즈모드를 하고, 드랍십은 즉시 대공 사거리 밖으로 뺍니다.
- 상대가 뒤로 병력을 돌리면 정면 본대가 전진하고, 상대가 무시하면 증원 탱크와 생산 건물을 끊습니다.
- 목표를 한 번도 제대로 쏘지 못할 자리라면 미련을 버리고 다시 태웁니다.
두 탱크만 따로 놀게 두면 단순한 소모전이 됩니다. 드랍과 동시에 정면 탱크가 움직여야 상대가 앞과 뒤 중 하나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럴 때 특히 좋다
- 상대가 좁은 길목에 탱크를 촘촘하게 배치해 정면 돌파가 어려울 때
- 내 앞마당과 정면 시즈라인이 안정되어 탱크 두 기를 빼도 버틸 수 있을 때
- 상대의 본진 언덕, 팩토리 뒤, 세 번째 멀티 주변에 대공이 비어 있을 때
- 드랍을 본 상대가 병력을 돌리는 순간 내 정면 병력이 전진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이럴 때는 드랍십을 늦추자
상대가 앞마당 없이 2팩이나 5팩 지상 압박을 준비한다면 스타포트보다 탱크와 디포가 먼저입니다. 상대 레이스가 공중을 잡고 있거나 골리앗과 터렛이 본진 외곽을 둘렀다면 탱크 두 기를 억지로 밀어 넣지 말고, 드랍십을 시야 확보와 짧은 병력 이동에 사용합니다.
내 본진과 앞마당이 드랍에 취약한데 공격용 드랍십만 쫓는 것도 위험합니다. 상대 드랍십이 먼저 움직이면 소수 골리앗, 터렛, 스캔으로 내 생산시설 주변부터 지켜야 합니다.
상대 대응별 다음 수
골리앗과 터렛이 늘었다면 드랍십을 정면으로 넣지 말고 빈 멀티 사이를 빠르게 오가며 상대 대공 병력을 분산시킵니다. 상대가 대공에 자원을 많이 쓴 만큼 내 지상 탱크와 멀티를 늘릴 여유가 생깁니다.
레이스가 드랍십을 쫓는다면 골리앗이나 터렛이 있는 내 진영 쪽으로 유인합니다. 탱크를 적진 깊숙이 내린 뒤 드랍십만 잃는 교환은 반복할수록 손해입니다.
상대 탱크가 뒤로 빠진다면 드랍 탱크로 무리하게 추격하지 말고 자리를 지킵니다. 정면 본대가 전진해 새로운 시즈라인을 만들면 이미 드랍의 목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상대 본진 미네랄만 바라보다가 터렛과 골리앗에 드랍십까지 잃습니다.
- 정면을 지킬 탱크까지 모두 태워 앞마당이 바로 밀립니다.
- 스캔 없이 언덕에 내렸다가 이미 시즈된 탱크에게 각개격파됩니다.
- 탱크를 내린 뒤 정면 병력이 멈춰 있어 상대가 차례대로 막을 시간을 줍니다.
- 첫 드랍이 막혔는데 같은 경로와 같은 자리를 다시 노립니다.
한 줄 정리
테테전 드랍십의 진짜 역할은 탱크 두 기로 일꾼을 잡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믿고 있던 시즈라인의 뒤쪽에 새 전선을 만들어 정면 병력이 한 칸 전진하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