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테전에서 정찰 SCV가 상대 앞마당 생더블을 발견하면 마음이 급해진다. “저렇게 배를 째는데 지금 안 치면 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준비되지 않은 마린과 SCV를 끌고 달려가다가 벙커에 막히고, 오히려 내 테크만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대가 생더블이라고 무조건 올인할 필요는 없다. 이미 초반 공격을 준비한 빌드라면 바로 약점을 찌르고, 일반적인 팩토리 운영이라면 빠른 테크와 첫 메카닉 병력으로 압박하면서 내 앞마당을 따라가는 편이 안전하다.
먼저 진짜 생더블인지 확인하자
앞마당 커맨드만 보고 곧바로 병력을 전부 움직이지 말자. 상대 본진에 배럭과 가스가 없는지, 전진 배럭을 따로 숨기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앞마당 커맨드가 배럭보다 먼저 올라갔는가?
• 본진 가스와 팩토리 타이밍은 얼마나 늦는가?
• 정찰 SCV가 보지 못한 위치에 전진 건물이 있을 수 있는가?
생더블은 초반 병력과 테크를 늦추고 자원 수급을 먼저 확보하는 선택이다. 약한 시간은 분명하지만, 가짜 정보에 속아 공격 병력을 비우면 내 본진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내가 전진 배럭이나 빠른 배럭이면 바로 친다
이미 마린이 빠르게 나오고 있고 러시 거리도 가깝다면 생더블의 약한 시간을 놓칠 이유가 없다. 마린만 보내기보다 필요한 만큼의 SCV를 동반해 상대가 벙커를 완성하기 전에 앞마당을 압박한다.
공격 목표를 커맨드 파괴 하나로만 잡지 말자. 상대 SCV를 줄이고, 채취를 멈추게 하고, 벙커와 마린 생산을 강요하면 생더블의 경제 이점은 크게 줄어든다.
다만 벙커가 완성되고 수리 SCV가 충분히 붙었다면 같은 자리에서 마린을 계속 잃지 말아야 한다. 이미 피해를 줬다면 입구를 지켜 상대 병력이 나오지 못하게 하면서 다음 유닛을 준비하는 편이 낫다.
내가 팩토리 빌드라면 늦은 올인은 금물
팩토리를 올리는 중에 상대 생더블을 확인했다면 마린 몇 기로 억지 공격을 갈 필요는 없다. 내가 가진 장점은 상대보다 빠른 벌처, 탱크, 시즈모드와 스타포트다.
첫 벌처로 SCV 동선을 괴롭히고, 첫 탱크로 앞마당 입구를 압박하며, 상대가 마음대로 팩토리를 늘리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상대 커맨드를 당장 깨지 못해도 생산 건물과 방어에 자원을 쓰게 만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
테크가 빠르다는 이유로 병력을 한 번에 던지지는 말자. 생더블은 시간이 지나면 자원이 빠르게 불어나기 때문에, 첫 공격이 막힌 뒤 후속 운영이 없으면 바로 불리해진다.
공격의 성공 기준을 낮춰 잡자
생더블 대처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커맨드를 부수지 못하면 공격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다음 중 하나만 만들어도 공격의 값어치는 있다.
• 앞마당 SCV 채취를 오래 멈춘다.
• 벙커와 수리 SCV를 강요한다.
• 상대 팩토리와 가스 타이밍을 늦춘다.
• 상대 병력을 본진과 앞마당에 묶는다.
• 내가 안전하게 앞마당을 따라갈 시간을 번다.
상대를 끝내지 못했더라도 경제 격차를 줄이고 테크 우위를 유지했다면 대처는 성공한 것이다.
압박하면서 내 앞마당도 준비하자
상대가 더블을 했다는 이유로 내 커맨드를 끝없이 미루면 시간이 상대 편이 된다. 첫 벌처나 탱크가 상대 앞마당을 묶는 동안 내 커맨드를 올려 경제 격차를 줄여야 한다.
압박 병력을 계속 충원할 것인지, 앞마당과 추가 팩토리로 넘어갈 것인지 미리 정하자. 아무 계획 없이 병력을 한두 기씩 보내면서 커맨드도 늦는 상황이 가장 좋지 않다.
상대의 첫 반격을 꼭 확인하자
생더블을 한 상대는 자원이 많기 때문에 수비에 성공하면 팩토리나 스타포트를 빠르게 늘릴 수 있다. 내가 앞에서 탱크로 조이는 동안 상대가 레이스나 드랍쉽으로 본진을 노릴 수도 있다.
상대 가스와 팩토리 숫자, 스타포트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터렛과 골리앗을 필요한 만큼 준비한다. 정면만 보고 있다가 본진 SCV를 잃으면 어렵게 만든 압박 구도가 한 번에 풀린다.
생더블을 보고도 따라가야 하는 상황
러시 거리가 멀고 내 빌드도 공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면 무리하게 올인하기보다 빠르게 앞마당을 따라가는 선택이 가능하다. 대신 상대보다 테크가 빠르다는 장점을 이용해 센터 자리와 시야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그냥 나도 커맨드만 짓고 아무 압박도 하지 않으면 먼저 생더블을 성공한 상대가 계속 부유하다. 앞마당을 따라가더라도 첫 벌처, 레이스, 드랍쉽 중 하나로 상대에게 계속 수비를 강요하자.
생더블 대처가 자주 실패하는 세 가지
첫째, 생더블을 늦게 확인하고 준비되지 않은 마린으로 무리하게 공격한다.
둘째, 커맨드를 깨려다 벙커와 수리 SCV에 병력을 전부 잃는다.
셋째, 압박에 집중하느라 내 앞마당과 상대의 스타포트 전환을 놓친다.
정리하면 스타1 테테전에서 생더블을 봤을 때 필요한 것은 분노의 어택땅이 아니라 내 빌드에 맞는 응징이다. 전진 배럭처럼 공격 준비가 됐다면 즉시 찌르고, 팩토리 운영이라면 빠른 메카닉과 테크로 앞마당을 묶은 뒤 내 더블을 준비하자.
커맨드를 바로 깨지 못해도 SCV와 채취 시간을 줄이고 상대에게 방어를 강요했다면 충분히 이득이다. 생더블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자원이고, 가장 큰 약점은 그 자원이 병력으로 바뀌기 전까지의 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