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테전 후반 운영을 바둑판에 비유한 패러디 이미지


제발 나가줘...

테란 종족 성향 자체가 수비적이다 보니 후반전이 곧잘 나온다.

탱크 시즈 모드가 핵심 축이 되는 구성이다 보니 서로 먼저 들어가는 쪽이 지는 싸움이 되고, 결국엔 맵 전체를 양분해서 미네랄 다 파먹을 때까지 싸우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온다 ㄷㄷ

후반의 흐름

서로 자원이 풍족하다 보니 별별 유닛이 다 나오는데, 레이스를 벌떼처럼 모으기도 하고, 이걸 카운터 치려고 발키리를 쓰기도 하며, 심지어 최종병기 배틀크루저를 양산하기도 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드랍쉽을 차곡차곡 모아서 폭탄드랍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대규모 드랍은 대치 중인 진영 사이사이의 요충지에 떨어뜨려, 단순히 자원 타격을 주는 게릴라가 아니라 바둑알 따먹듯 영역을 차지하는 개념에 가깝다.

후반의 목표는 중앙 돌파가 아니라 영역 관리

테테전 후반은 탱크 숫자만 많이 모은다고 이기는 게임이 아니다.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보다 누가 더 오래 시야를 유지하고, 안전하게 자원을 늘리며, 상대의 이동 경로를 잘라내느냐가 승패를 가른다.

시즈모드가 갖춰진 뒤에는 정면에서 먼저 일어나는 쪽이 손해를 보기 쉽다. 상대 탱크 라인을 억지로 뚫기보다 벌처와 마인으로 길목을 묶고, 멀티를 하나씩 확보하면서 상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앞으로 나간 탱크만 보지 말고 미니맵의 빈 공간을 계속 확인하자. 상대가 비운 쪽에 커맨드 센터를 내리거나, 드랍쉽을 보내 생산시설과 확장기지를 끊으면 정면 교전 없이도 바둑판의 한 칸을 가져올 수 있다.

후반 운영 순서

1. 시야부터 만든다. 컴샛 스캔은 탱크가 보일 때만 쓰는 것이 아니라, 전진할 자리와 상대의 병력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데 써야 한다. 벌처 한두 기를 앞세워 마인을 깔고, 양쪽 우회로에는 값싼 유닛을 세워 드랍이나 증원을 미리 발견한다.

2. 생산 기반을 늘린다. 멀티를 먹었다고 곧바로 모든 자원을 고급 유닛에 투자하면 지상 병력이 끊긴다. 팩토리에서 탱크와 벌처가 계속 나오게 만든 뒤, 남는 가스와 상대의 체제를 보고 스타포트·레이스·발키리·배틀크루저를 순차적으로 추가하는 편이 안정적이다.

3. 유리한 지형을 먼저 찜한다. 언덕, 좁은 입구, 멀티 앞의 시야가 끊기는 지점처럼 탱크가 오래 버틸 수 있는 곳에 먼저 시즈 라인을 만든다. 전진할 때는 앞쪽 탱크만 보내지 말고 뒤에서 증원할 길과 퇴로까지 확보해야 한다.

4. 정면과 측면을 동시에 압박한다. 본대가 상대의 시선을 붙잡는 동안 벌처는 확장기지나 생산시설 쪽으로 돌아가고, 드랍쉽은 탱크가 적은 후방을 노린다. 드랍의 목적은 일꾼 몇 기를 잡는 것보다 상대가 주병력을 빼서 시즈 라인을 풀게 만드는 데 있다.

몇 분에 무엇을 해야 하나?

테테전 후반은 맵과 초반 빌드에 따라 진입 시점이 달라서, 고정된 분 단위 빌드보다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시즈모드와 첫 멀티가 갖춰진 뒤에는 마인과 스캔으로 전선을 고정하고, 추가 멀티가 안정되면 생산시설을 늘린다. 병력이 인구수 상한에 가까워지면 새 병력을 뽑는 것만큼 상대의 증원로와 가스 멀티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할 때 지켜야 할 것

공격 전에는 스캔으로 상대 탱크 수와 지뢰 위치를 확인하고, 내 탱크가 사거리 안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한 번에 전부 푸는 대신 앞줄을 조금씩 전진시키는 식으로 라인을 옮기자. 상대의 증원로가 끊겼고 내 후속 병력이 도착하는 상황일 때만 정면 교전을 크게 열면 된다.

반대로 상대가 먼저 나왔다면 퇴로를 끊는 것이 우선이다. 좁은 길목에 마인을 깔고, 앞선 탱크를 벌처로 감싸며, 뒤에서 따라오는 탱크부터 끊으면 숫자가 조금 부족해도 역으로 라인을 세울 수 있다.

밀리고 있을 때의 해법

탱크 라인을 정면으로 깨려고 병력을 계속 던지는 것은 가장 흔한 실수다. 본진이나 멀티에 터렛과 소수 병력을 배치해 드랍을 막고, 벌처로 상대의 멀티와 이동로를 괴롭히면서 시간을 번다. 그동안 비어 있는 확장기지를 가져가거나 드랍쉽으로 상대 생산시설을 흔들어 전선을 분산시키자.

상대가 레이스를 모으고 있다면 발키리나 골리앗을 준비하되, 대공 유닛만 늘리느라 지상 탱크가 끊기지 않게 해야 한다. 배틀크루저는 지상 전선과 가스 수급이 안정된 뒤 선택하는 마무리 수단에 가깝다. 급한 상황에서 한두 기만 찍는 것보다 상대 스타포트와 가스 멀티를 먼저 압박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자주 나오는 실수

첫째, 탱크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시야 없이 전진하는 것. 둘째, 멀티를 먹고도 커맨드 센터와 팩토리만 늘려 병력 생산을 놓치는 것. 셋째, 드랍쉽을 일꾼 견제에만 써서 상대의 주병력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후반에는 한 번의 큰 교전보다 이런 작은 판단이 누적되어 자원과 지형의 차이를 만든다.

한 줄 정리

테테전 후반은 탱크로 한 번에 밀어붙이는 게임이 아니라, 시야 확보 → 마인으로 길목 통제 → 안전한 멀티 → 측면 드랍 순서로 상대의 선택지를 하나씩 줄이는 게임이다. 중앙에서 무리하게 부딪치기 전에 바둑판의 다음 한 칸부터 먼저 차지하자.